경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총 12건의 고소·고발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5일 서울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주로) 서울청에 접수된 사건이 많고 부산, 대구, 경기 등에서도 (고소·고발장이) 접수됐다"면서 "소비자 관련 3건과 정산 못 받은 입점업체의 고소 2건, 상품권 관련 6건, 변호사들이 고소한 사기·횡령·배임 관련 1건 등 총 12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고소·고발장에 대한 수사는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금까지 강남경찰서에 들어온 사건 위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고소·진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이 티메프 사태 전담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추가로 (고소장이) 더 들어오면 서울경찰청에서 수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필요시 검찰과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무법인 심 소속인 심준섭·심규덕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및 양사 재무이사 등 총 5명을 특경법상 배임·횡령·사기로 고소한 바 있다. 

지난 1일 티몬·위메프 셀러 17곳도 구 대표 등 경영진을 횡령·배임·사기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장덕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