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 성료
중구,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 성료
  • 허인 기자
  • 승인 2024.08.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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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집수리 신청은 8월 1일부터 23일까지 거주동 주민센터로 접수
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구 대상으로 신청가구 현장방문하여 선정
1가구당 최대 500만 원까지 맞춤형 집수리 지원
집수리 도배(사진=중구)
집수리 도배(사진=중구)

지난 6월, 회현동에 거주하는 88세 어르신은 올해 여름이 유난히 더울 거라는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좁은 골목길 끝 집에 거주하며 창문이 없어 유일한 바람 통로인 현관문을 열고 지내던 어르신은 주민센터를 통해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안내받고 신청했다.

얼마 후 집수리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에어컨 설치를 부탁했다. 그러나 어르신 집 앞 골목은 다른 집들의 입구와 맞닿아 있어 좁은 골목에 실외기를 설치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설치업체와 구 직원이 여러 차례 현장을 둘러본 끝에 집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옥상에 실외기를 놓을 수 있었다. 에어컨 설치 공사를 무사히 잘 마치고 어르신은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서울 중구가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하반기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형 집수리 사업’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으로 지원대상 은 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지원대상자 △주거약자 등 저소득 가구이다. 1가구당 최대 500만 원 범위 내 에서 △방범창, 지붕 누수 등 안전 공사 △에어컨·보일러 수리 등 에너지 성능 개선 △도배, 장판, 싱크대, 세면대 등 내부 시설 수리·교체 등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한다. 하반기 집수리 사업은 8월 1일부터 23일까지 거주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구에서 신청 가구를 찾아가 현장 방문 후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집수리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구형 집수리 사업을 통해 총 12가구가 지원받았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모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집수리 지원받은 한 어르신(75)은 “곰팡이 핀 벽지와 누렇게 변색 된 콘센트를 교체해 주어 집이 깨끗해졌다”라며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집으로 고쳐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시급한 집수리가 필요한 열악한 환경임에도 비용문제로 인해 장기간 방치된 채 거주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집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구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