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유럽 반등 노린다…EV3·캐스퍼 일렉트릭 연내 출시
현대차그룹 정의선, 유럽 반등 노린다…EV3·캐스퍼 일렉트릭 연내 출시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8.0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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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량 1.5% 감소, 소형 EV 라인업 첫 선
'실용 중시' 유럽, 경차 선호…"선풍적 인기 끌 것"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왼쪽)과 기아 EV3.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형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의 반등을 노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각각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과 EV3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줄어든 판매량을 늘리고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5월 유럽에서 46만175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5% 줄었고 시장 점유율 역시 8.3%로 0.5%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 기준 경형(A세그먼트), 기아 EV3는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다. 역사가 오래된 유럽 주요 도시는 차로가 좁은 데다 주차할 곳도 많지 않아 소형 전기차 수요가 많은 편이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에서 유럽 시장 최초로 선보이는 경형 전기차로 지난 상반기(1~5월) 유럽시장에서의 부진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은 소형과 경형이 인기가 많은 차량이다.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는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차량이기에 기대감이 있다"며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독보적인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49kWh의 NCM 배터리를 탑재해 315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30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더욱 여유로운 도심 주행 능력을 갖췄다.

또한 기존 캐스퍼 대비 휠베이스를 180mm 증대해 2열 레그룸 공간을 넓혔으며 트렁크부 길이를 100mm 늘려 기존 233ℓ 대비 47ℓ가 늘어난 적재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공간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기아 EV3. [사진=기아]
기아 EV3. [사진=기아]

기아 EV3는 기아의 세번째 EV 전용 플랫폼(E-GMP) 차량이다. EV6와 EV9에 뒤이은 소형 SUV 모델로 기아 전기차 대중화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EV3는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의 주행가능거리를 갖췄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31분이 소요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유럽 시장은 실용적인 부분을 중시하기 떄문에 전체 차의 40% 가량이 경차다. 소형에 가성비 있는 차량이 인기가 높은 곳"이라며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는 색깔은 다르지만 완성도가 높은 차량이다.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파리 대회가 폐막한 이후인 오는 10월에는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석하는 건 2018년 이후 6년 만으로 EV3를 비롯한 기아의 전략 차종이 전시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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