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WTI 1.42%↓
[국제유가] 中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WTI 1.4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4.07.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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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24% 내린 배럴당 78.07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세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08달러(1.42%) 내린 배럴당 74.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8달러(1.24%) 낮은 배럴당 78.07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노려 베이루트 남부 외곽 주거지역을 공습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통상 중동에서 군사적 갈등이 발생하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는다. 주요 산유국인 중동에서 원유 공급이 원활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중동 정세보다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수요 감소 우려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 분위기다. 지난달 기준 중국 원유 수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제유 수입 규모도 32% 급감했다.

워런 패터슨 ING 상품 전략가는 “중국은 전 세계 원유 균형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중국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성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예상보다 경제 성장세가 느려진 만큼 균형은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