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아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5층·2500가구 탈바꿈
서울 미아동 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25층·2500가구 탈바꿈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7.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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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 완화 첫 사례…유연한 높이 계획 적용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 미아동 일대가 신통기획을 통해 지상 최고 25층, 25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된다. 유연한 높이 계획을 적용하도록 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 완화 첫 사례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신통기획안에 지난달 최종 고시된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도시관리계획' 내용을 시범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상지는 북한산 경관을 보호하면서도 사업 실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높이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한 고도지구 주변 주거환경 개선의 첫 사례가 됐다.

미아동 791-2882 일대는 북한산 주변 고도지구 규제와 고저 차가 심한 지형적 여건으로 실질적 주거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해당 지역은 인근 북한산국립공원과 어우러지는 지상 최고 25층, 2500가구 규모 도심 속 힐링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먼저 대상지 내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2개 통경 구간을 확보하고 평균 높이 45m 범위 내에서 북한산 인접부는 중저층(10~15층), 역세권 인접부 최고 25층으로 계획해 사업 실현성을 높인다. 용적률도 기존 164%에서 240% 내외를 적용한다.

고저 차가 57m에 이르는 지형 단차를 극복해 테라스하우스 등 구릉지에 순응하는 주거유형을 도입한다. 북한산과 이어지는 공원과 녹지, 외부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도심 속의 녹색 주거단지를 실현한다.

유연한 높이 계획 적용에 따라 넓어진 외부공간은 중앙마당과 주민 운동시설, 마을 텃밭, 쉼터 정원 등으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인수봉로와 삼양로를 잇는 동서 간 연결도로를 개설해 지역 교통을 개선한다. 또 입체적 도로 계획을 통해 공동주택 획지 간 통합 지하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

노령 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실버케어센터 등 문화·복지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지역 기반 시설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미아동 791-2882 일대 신통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관계부서 협의 및 정비계획안 열람공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정비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그동안 지나치게 경직된 고도지구 규제로 재산상의 불이익과 주거환경 정비 기회마저 없었던 지역에 신통기획을 통한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며 "경관 보호의 가치는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도시 규제 적용을 통해 사업 가능한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미아동 신통기획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