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2040년 세계최고 기술확보…'2조' 투입
K-조선, 2040년 세계최고 기술확보…'2조' 투입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7.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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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탄소배출제로‧공정무인화율50%‧자율운항상용화' 달성
'비전2040' 발표…'HD현대‧한화‧삼성'과 생산공정 효율화 MOU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K-조선 초격차 VISION 2040.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최소 2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이 담긴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친환경 선박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의 부산 강서구 본사에서 ‘2차 K-조선 기술 얼라이언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술 얼라이언스는 조선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미래 조선기술 개발 논의 기구다.

이날 산업부는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을 발표를 통해 2040년까지 ‘세계 최고 조선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및 기자재 강국으로 도약 △자동화 기반 선박 건조시스템으로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선정해 향후 10년간 민관에서 최소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무인 자율제조 공정 등 10개 프로젝트는 향후 혁신·도전형 기술개발, 실증(트랙레코드 확보), 표준화까지 지원해 LNG선을 이을 국내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친환경·디지털·스마트 3대 분야에서 국내 조선 산업이 확보해야 할 100대 코어 기술(351개 세부기술)을 선별했다. 204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공정 무인화율 50%,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 부문에선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추진 기술 및 친환경 혁신 기자재를 개발한다.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연료 생산플랜트 기술도 확보한다. 또한 액화수소 운반선 화물창, 대형 전기추진선박 등 원천기술 확보와 해상 실증 상용화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디지털 부문에선 고위험·고난도 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용접·도장 자동화 기술과 협동 로봇 기술을 우선 개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자동화 선박 블록 공장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시험 공장도 구축한다.

스마트 부문에서는 무인 항해에 필요한 센서, 기자재, 통합 운영 시스템 등 기술을 확보한다. 승조원의 업무를 사람과 로봇이 보조할 수 있는 기술과 안전 기술 개발도 병행된다.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는 생산공정의 효율성 개선을 위해 4가지 현장 대응형 기술개발을 위한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조선3사는 △용접 협동로봇 △가상현실(VR) 활용한 근로자 용접·도장 교육 시스템 △외국인 근로자 현장 작업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챗봇 △조선사-협력사와 생산 협업 플랫폼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정부는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민관이 함께 비전 2040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간다면 2040년 조선산업 세계 1위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 애로 해소, 선제적 규제 완화 등에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조선 10대 선도 플래그쉽 프로젝트.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K-조선 10대 선도 플래그쉽 프로젝트. [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

[신아일보] 우현명 기자

wisewoo@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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