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스프링클러 배관 연결부의 누수와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용접 링타입(고리형) 배관 이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이후 지어진 6층 이상 모든 건축물과 아파트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설비가 설치돼야 한다.
다만 스프링클러 설비 배관 설치 공사 시 용접과 절단, 연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티로 인한 화재 사고 위험이 있고 입주 후 배관 연결부 부식 등으로 인한 누수 가능성이 있다.
이에 건설연은 태양하이테크, 하이멕과 함께 배관과 배관을 간편한 방법으로 체결할 수 있는 신개념 고리형 배관 이음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살수 능력 및 부식 내구성을 위해 배관 내측면 물리적 변형 없이 배관을 연결할 수 있다.
기존 기술과 비교해 기능성과 내구성, 조립 시공성 측면에서 차별성도 확보했다. 고리형 배관 이음 시스템은 공장에서 미리 배관과 배관 이음 부품을 체결해 패키지 형태로 포장한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단순 조립시공이 가능하다.
건설연은 이 기술을 서울과 부산 지역 아파트 단지 노인정과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에 적용 중이다. 앞으로 초고층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 다중이용시설, 지식산업센터,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중소기업 기술력 증대를 위해 지속해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이번 기술은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 및 누수 발생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