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도 주요 종목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6포인트(p, 0.13%) 상승한 3만9169.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61p(0.27%) 오른 5475.09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146.70p(0.83%) 뛴 1만7879.30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48.5로 시장 예상치(49.2)를 밑돌며 3개월 연속 둔화했다.
PMI는 50을 기준치로 50을 넘는다면 업황 확장을, 50을 밑돈다면 업황 위축을 의미한다.
6월 PMI가 기준치를 밑돌면서 제조업황 위축 국면을 나타낸 영향으로 3대 지수는 하락 전환했으며,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0650p(1.48%), 0.0660p(1.45%) 상승한 4.4670%, 4.6320%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런 상황에도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테슬라 주가는 2분기 인도량이 EU(유럽연합) 지역의 보조금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로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의 인도량 급증 소식을 호재 삼아 6.05%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을 부추긴 중국 전기차 △니오(6.73%) △샤오펑(5.18%) △리 오토(6.71%) 등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오는 2026년까지 카메라 모듈이 적용된 새 에어팟의 대량 생산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2.91% 올랐다. 또 엔비디아 주가는 프랑스에서의 반독점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했지만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0.62% 상승했다.
이 밖에도 △JP모건(1.58%) △웰스파고(2.02%)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는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배당 증액 기대감이 반영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기 국채 금리 급등과 경기 위축 우려로 약세를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다만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