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보건소는 최근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중·고교(이하 학교 등)에서 백일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성홍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교생활 중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유행하는 백일해,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은 증상은 다르지만 모두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비말)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증상은 전염병마다 다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며 발열은 심하지 않으나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로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 침샘(이하선) 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며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비말)로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성홍열은 38℃ 이상의 발열과 인후통으로 시작해 작은 좁쌀 크기의 발진이 입 주위 및 손 · 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나타나며, 직접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 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이번에 유행하는 감염병 질환 모두 주로 3월∼6월 중 4~12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 등 내에서 유행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학교 내 감염병 유행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완화되고 각종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행 발생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등에서는 환자 발생 시 환자가 전염기간 동안 등원 ‧ 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 코 · 입 만지지 않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
의료기관의 경우 만 12세 이하 어린이 내원 시 예방접종력을 확인하여 접종 시기가 되었거나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접종을 권고한다. 현재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관련 질환의 무료 접종이 가능하지만, 성홍열은 예방 백신이 없어 더더욱 주의를 요한다.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감염 예방 교육 실시 및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군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완화 이후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개인위생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은 예방 접종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윤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