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안에 소비심리지수 급락…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정국 불안에 소비심리지수 급락…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12.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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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18p 급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12월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폭으로 악화됐다.

한국은행(한은)이 24일 발표한 '2024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추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p)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다. 또 이 지수가 100을 밑돈 것도 5월(98.4) 이후 7개월 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재경기판단(52)과 향후경기전망(56)이 각각 18p 하락하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현재생활형편(87·-4p), 생활형편전망(86·-8p), 가계수입전망(94·-6p), 소비지출전망(102·-7p) 등도 모두 하락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전월보다 6p 하락했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금리수준전망지수는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 93에서 12월 98로 오히려 5p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p 올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