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신월6동에 사는 한부모 A씨(40)는 중고등학생 두 자녀를 키우며 차상위계층으로 생활하고 있다.
특히 근로 활동으로 생활비와 교육비를 충당하기에 빠듯한 상황에서 비싼 겨울옷 빨래비 부담으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양천구와 함께 따뜻한 의식주 민관협력 사업을 수행 중인 지역사회복지관의 도움 덕분에 세탁비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 구민을 더욱 폭넓게 지원하기 위해, 26일 양천구는 (사)함께하는 사랑밭의 후원을 받아 양천사랑복지재단을 주축으로 목동종합사회복지관 등 5개소와 함께‘따뜻한 의식주 지원 사업’을 오는 11월까지 관내 전 지역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가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취약계층 의식주 지원사업’의 기준선을 초과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 구민까지 두루 아우르는 데 의미가 있다.
중위소득 120% 이하의 의식주 위기가구 중 고위험군인 1인 가구, 한부모 가구, 노인가구 등 총 100명을 중점 지원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돌봄 공백을 촘촘히 메우는 ‘민관협력 기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지역사회복지관은 각 지역 상황과 수요에 맞춘 맞춤형 의식주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목동종합사회복지관은 목1~4동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무인세탁소 이용방법을 배워보는 생활 밀착형 실습 ‘혼자서 빨래하는 날’과 무인 키오스크 교육을 통해 밀키트를 구매·조리해보는 ‘무인식품가게 단골되기, 요리하기’를 추진한다.
한편, 이번 사업의 후원사인 (사)함께하는 사랑밭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 협의적 지위를 가진 비정부기구로, 38년간 활동해온 비영리단체다.
지난해 추석에는 양천구 저소득 300가구에 2100만원 상당의 식료품 키트를 지원했으며, 11월에는 양천구청, 양천사랑복지재단과 '사랑나눔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 이를 토대로 올 4월 2500만원의 재원을 재단에 기탁했다. 이를 계기로 '민관협력 따뜻한 의식주 지원 사업'이 관내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며,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