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 뽐내는 이통3사…퀀텀코리아 2024 출격
양자기술 뽐내는 이통3사…퀀텀코리아 2024 출격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6.2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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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칩 vs 양자암호통신 vs PQC 전면 공개
(왼쪽부터) 퀀텀코리아 2024에 조성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부스.[사진=각사]
(왼쪽부터) 퀀텀코리아 2024에 조성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부스.[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과학기술 행사에 총출동해 양자기술을 겨룬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퀀텀코리아 2024을 개최했다. 퀀텀코리아 2024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내성암호(PQC) 암호칩,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키분배기(QKD) 등을 선보인다. 전시회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인 36㎡ 넓이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먼저 비전AI의 알고리즘과 양자암호칩이 탑재된 카메라인 '퀀텀 AI 카메라'를 전시한다. 퀀텀 AI 카메라는 객체 인식과 행동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제공하며 강력한 암호화 및 보안성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난수생성기(QRNG)와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적용됐다.

자율주행 핵심 부품  라이다(LiDAR)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과 공동 개발한 '양자 라이다' 제품도 공개한다. 양자 라이다는 단일 광자 인식 기술과 라이다 기술이 결합돼 장거리 탐지 및 악천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이며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정확히 탐지한다.

KT는 유·무선 양자암호 통신 솔루션,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 솔루션, 양자암호통신 상용서비스 사례 등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양자 네트워크 기술을 소개한다.

먼저 전시관 입구에 국내 최장거리 무선 QKD(양자 키 분배)시스템과 시연 내용을 전시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물리적 회선의 도청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QKD기술과 양자내성암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양자보안망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를 소개한다. 지자체와 군부대 간 재난 대응 협력을 위한 '퀀텀-드론',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퀀텀-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퀀텀-VPN', 보안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퀀텀-AR글래스' 등 고객 맞춤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오는 26일 양자정보 콘퍼런스 산업 세션에서 'KT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주제로 KT의 양자암호 기술과 향후 계획 등 양자 인터넷 기술 선도를 위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용 통합 계정 관리 솔루션 '알파키'를 선보인다. 알파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개별적으로 등록된 임직원의 계정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PQC를 적용해 외부 공격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2차인증에 PQC가 함께 적용됐기 때문에 계정 및 내부 정보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알파키 외에도 그동안 쌓아온 PQC 기술과 상용 서비스들을 함께 소개한다.  국가정보원의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한 양자통신암호화장비(QENC), 광전송장비(PQC-ROADM, PQC-PTN), PQC-VPN, 양자보안카메라, eSIM·USIM, 5G 라우터 등 총 9개의 제품이 미술관의 갤러리 형태로 전시된다.

광전송장비, VPN, 라우터 등은 기업이 외부의 공격에 대한 걱정 없이 상호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비들이다.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에 알파키 소개 영상을 마련했으며 실제 사용 화면과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구성했다. 또 방문자의 PQC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이날 전시회에는 이통 3사 외에도 SDT(양자 소재・부품・장비), 큐노바(양자 알고리즘), 이와이엘(양자통신), 팜캐드(양자통신), 퀀텀센싱(양자센싱) 등 11개국 63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IBM은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2033년까지 진행될 양자 기술 개발 로드맵과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올해 연세대에 들어올 예정인 'IBM 퀀텀 시스템 원(IBM Quantum System One)의 실물 모형을 전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정부는 양자과학기술 및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에 양자경제가 꽃피울 수 있도록 역량과 의지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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