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최근 시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 쏠림 현상이 타 종목으로 확대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88포인트(p, 0.67%) 상승한 3만9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6.75p(0.31%) 내린 5447.8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192,54p(1.09%) 하락한 1만7496.8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그간 나스닥 상승세를 주도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쏠린 수급 현상이 타 종목으로 확대되면서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그간 실적과 집중된 수급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선물 옵션 만기 도래에 따른 옵션 청산 등 수급 요인 약세가 이어지며 6.68% 떨어졌다. 이에 △마벨테크(-5.73%) △슈퍼마이크로 컴퓨터(-8.65%) △템퍼스AI(-11.63%) 등 AI 관련 종목군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브로드컴(-3.70%) △AMAT(-2.37%) △램리서치(-2.47%) △퀄컴(-5.50%) △인텔(-1.65%) 등 반도체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의 주가는 일부 투자회사에서 스마트폰 판매 증가 기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한 점과 AI 칩 개발 소식 등이 맞물리며 0.31%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직전 0.23% 떨어지며 거래를 종료했다. 반대로 △니오(3.26%) △샤오펑(2.46%) △리오토(3.64%) 등 중국 전기차 기업은 중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협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오는 7월 4일 예정된 대(對)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철폐를 원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수급이 그 외 종목으로 확대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