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특검법 떳떳하면 반대 이유 없어"
"민주당은 입법청문회를 시작으로 (해병대원)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은폐에 급급할 게 아니라 국민의 명령에 따라 진실을 밝히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해병대원 순직)이 발생하지 않게 방지책을 만들고,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해병대원 순직 수사외압 관련해서 장관 결재까지 받은 수사보고서가 왜 뒤집혔는지,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를 회수하는 과정에 누가 개입했는지, 대통령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수사보고서를 경찰로부터 회수한 작년 8월2일만 해도 윤 대통령은 이종섭 장관에게 3차례, 국방비서관과 신범철 차관에게 직접 전화했다"며 "대통령에게 전화 받은 국방비서관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전화했고, 그 후 법무관리관은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신범철 차관에 전화하고 약 3시간 뒤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수사보고서 회수했다"며 "수사보고서 회수 정점에 윤 대통령이 있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 해병 순직 1주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1주기 전에 해병대원 특검을 통과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는 포기하길 바란다"며 "해병대원 특검법에 떳떳하다면 반대할 이유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채 해병을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오로지 책임회피에 급급했던 임성근 사단장은 스스로 입을 열어야 한다"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도 대통령의 분노가 두려워 은폐 행위에 가담해 온 사실을 털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성실한 자세와 위증으로 청문회를 모면하려 한다면 더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