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영유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질환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는 무엇보다 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전염성이 강하다.
이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virus 71) 등 장바이러스 감염이며, 증상은 열나는 감기와 비슷하다.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으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지고 발열 후 입안, 손, 발의 물집이 터져 궤양이 생기고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7~10일 후면 자연 회복된다.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족구병 예방법으로는 △(올바른 손씻기의 생활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이상 꼼꼼하게 손씻기 △(철저한 환경관리)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 소독하기 △(기침예절 지키기)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즉시 진료 및 외출 자제)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발병 후 1주일간 등원 및 외출 자제 등이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환자는 어린이집 등 등원을 자제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