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BM·정형화탈피 통한 장기 서비스 목표"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로드나인'을 통해 IP(지식재산권) 확장에 나선다. 유료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고 직업·스킬·아이템 자유도를 강화하는 등 '게임성'을 내세워 MMORPG(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분당 퍼스트타워에서 '로드나인 미디어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개발 총괄PD가 참석해 로드나인을 소개하고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한 이사는 "최근 MMORPG는 유료 결제가 게임 플레이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친다"며 "플레이만으로 성장 가능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드나인의 확률형 아이템은 아바타 뽑기뿐이며 성장 재화를 유료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단일 종류의 확률형 아이템 만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게임이 많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 패키지 판매 없이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을 보였다.
함께 시연회에 참석한 김 총괄PD는 "유료 경험치 버프나 캐시 장비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결제 유도를 통한 서비스의 단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기보다 정통 MMORPG 특유의 함께하는 재미 제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로드나인은 3분기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 동시 출시된다. 한국은 물론 MMORPG 수요가 높은 중화권을 공략해 글로벌 MMORPG IP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로드나인은 '엘-세라' 대륙을 바탕으로 9명의 로드가 펼치는 세력 전쟁 이야기를 담은 MMORPG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과 극한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검과 방패, 활, 대검, 전투방패, 석궁, 단검, 지팡이, 전투봉, 맨손 9가지의 무기와 54개의 어빌리티를 조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전투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사에 근접한 고퀄리티 그래픽을 위해 마테라, 폼페이, 나폴리 등 세계 유명 명소를 3D 포토 스캔 기술로 촬영해 구현했다. 또한 공식 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웹소설을 통해 스토리와 세계관을 더욱 정교화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MMORPG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600 vs 600의 실시간 대규모 콘텐츠도 담았다.
이날 시연회에선 로드나인의 운영철학 △확실한 재투자 △비정상 프로그램 및 작업장 대응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먼저 게임 성장에 따라 전문 인력과 연구개발(R&D)에 지속 투자해 게임 서비스의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높인다. 이와 함께 AI 솔루션, 모니터링 시스템, 전문인력 배치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과 작업장 대응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지난 29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협약한 '신라 문화재 복원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재단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이사는 "정형화된 틀에서 탈피하기 위해 유료 결제 요소를 최소화 하고 레벨과 직업 구분을 없애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용자들에게 '할만한 MMORPG가 나왔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기 서비스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