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1Q 영업익 16.6%↑…삼성·SK 반도체 수출 '훈풍'
중견기업 1Q 영업익 16.6%↑…삼성·SK 반도체 수출 '훈풍'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5.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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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조9487억…반도체 업황개선 영향, IT업종 증가폭 가장 커
500대 중견기업 업종별 2024년 1분기 실적 현황.[표=CEO스코어]
500대 중견기업 업종별 2024년 1분기 실적 현황.[표=CEO스코어]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중견기업 영업이익이 16.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중견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496개사를 대상으로 1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은 2조94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281억원 대비 4206억원(16.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55조5596억원보다 2.7% 증가한 57조504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3개 업종 중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개선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 전년 대비 2264억원 늘어나며 전체 업종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부문은 지난해 3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5617억원으로 증가하며 중견기업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CEO스코어 측은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올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중견기업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식음료 부문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741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올 1분기 169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신드롬’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200% 이상 끌어올린 덕분이다.
서비스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1억원 대비 31.1%(938억원) 증가했다. 이외에도 △건설‧건자재(42.2%↑) △석유화학 (13.3%↑) △생활용품(17.1%↑) △조선‧기계‧설비(16.5%↑) 등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반면 의료기기, 철강 등은 부진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778억원 대비 무려 66.7%(-519억원)나 감소했다. 건설경기 악화, 완성차 수요 위축, 중국과 일본의 저가 공세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철강‧금속‧비금속 부문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236억원에서 올 1분기 2353억원으로 27.3% 가량 줄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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