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도 주목…대선 해, S&P500 지수 83% 가장 긍정적 수익률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 ETF와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입니다."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운용사이자 ETF 업계 20위권인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가 마련한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미국 시장 동향과 금리 인하, 매그니피센트 세븐(M7) 이후 투자 방향 등에 대해 논의됐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마군 CEO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만큼 급격한 금리 인하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 금리를 보면 현재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2020년이 초저금리였기에 체감상 엄청 오른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향후 금리는 더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 그는 "금리가 올랐을 때 주식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1954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3번 금리 인상을 했을 때 S&P500 지수는 2번을 제외한 11번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마군 CEO는 "금리 인하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여 현금 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마군 CEO는 올해 11월 미국 대선도 주목했다.
마군 CEO는 "미국 대선이 있던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S&P500 지수는 83%의 가장 긍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나스닥이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이 74%로 뒤를 이었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기록했다.
다만 마군 CEO는 "최근 엄청 오른 M7은 현재 과도한 상태라며 앞으로 수익성은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M7은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이며 M7의 분기별 전년 대비 EPS(주당 순이익) 성장률은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는 밸류에이션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 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M7은 대체로 AI(인공지능)와 관련된 회사들이지만 AI를 사용하는 회사들은 앞으로 사이버 보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과 상황을 고려해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올해 혁신상품 선보인다고 밝혔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