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주요 도시 또 폭격…민간인 10여명 사상
러, 우크라 주요 도시 또 폭격…민간인 10여명 사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5.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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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 추가 원조 앞서 공세 박차…젤렌스키 체포영장 발부
러시아군의 BM-27 우라간 다연장 로켓포.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군의 BM-27 우라간 다연장 로켓포. [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미국·서방 군사원조가 우크라이나에 도달되기 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공격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 올레흐 시네후보우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밤사이 슬로보잔스케 지역에서 49세 남성이 자택 근처에서 러시아군 포탄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르키우주의 주도인 하르키우시 시내에도 포탄과 미사일이 떨어져 82세 여성을 포함해 9명이 다쳤고 민간기업 소유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우크라이나의 핵심 수출 관문인 흑해 연안 항구도시 오데사도 비슷한 시각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광공업도시 니코폴에서는 러시아군의 포격에 이날 하루 동안에만 3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4일 밤부터 5일 새벽 사이 러시아 드론 24기를 포착했고 이 중 23기가 요격됐다고 밝혔다. 앞서 4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도네츠크 인근에서 러시아군 수호이(Su)-25 공격기 1기를 격추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략 요충지인 오체레티네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화력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격은 반년간 표류하던 608억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예산이 지난달 말 미 의회를 통과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무기·보급 부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는데 그 사이 전선을 밀어붙이기 위함으로 분석한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수배자 목록에 올렸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와 관련해 “1978년 1월 25일생 볼로디미르 올렉산드로비치 젤렌스키를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현지 경찰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