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 KB금융그룹 ESG상생본부 상무 인터뷰
해마다 신생아 울음소리가 줄고 있다. 새로운 생명보다 떠나는 이들이 더 많아지며 인구 자연 감소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인구가 줄면서 지방 소도시는 사라질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3번째로 국내총생산(GDP)이 높았던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신아일보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살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모범 사례가 확대 전파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간의 노력을 집중보도한다. <편집자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인 시대다. 특히 초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드리운 대한민국 기업은 정부 못지않은 사회적 책임 의무를 떠안고 있다.
이에 'KB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 영역을 아예 고객 범주에 포함하며 거침없는 상생 경영을 펼치고 있다.
KB금융그룹 ESG 컨트롤타워 'ESG상생본부'를 전두지휘하는 김경남 상무에게 상생 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Q1. 정부 외 기업 등이 저출산과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경남 상무 : '저출산·인구감소·지역소멸' 등은 우리 사회 공동의 중요한 이슈다. 이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노력이 부족하면 곧 우리 사회 성장과 안정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동안 고객과 함께 성장해 온 기업인 KB금융은 우리 사회 성장과 안정을 지원하고 공동 상생하기 위해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초저출산 현상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앞당기고 궁극적으로 사회 전반의 성장동력을 잃어가게 만든다. 이러한 대한민국 사회 침체는 사회 한 구성원인 기업 입장에서 그 어떤 경영 리스크보다 근본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가져오게 된다.
특히 금융은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서 깊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KB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출산에서 육아'에 이르는 촘촘한 지원사업(금융·비금융)을 통해 기업 등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학부모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2. KB금융이 중점적으로 다루는 지원 사업과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김경남 상무 : '저출생 현상'은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여성의 경력 단절과 높은 사교육비, 자녀 돌봄·양육 부담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KB금융은 국가 주요 과제인 저출생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은 2018년부터 추진된 정부의 중요한 국정 과제였다. 현재 주요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저출생 이슈가 그 당시에도 있었다.
KB금융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아쇠(Trigger)가 필요하고, 그 방아쇠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관 합동 '돌봄 공백 해소'를 생각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그룹 내부적으로도 "연속성 있는 돌봄 사업에 대한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 "미래세대 주인공인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등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의견이 바탕이 돼 교육부 정책에 따라 늘봄학교를 추진하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여유 교실 부족과 정원 초과 등의 사유로 돌봄 대기가 많은 대도시 과밀지역 등 '돌봄교실 대기 해소'가 우선시돼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고, 지속가능한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5년간 총 5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 개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Q3. 늘봄학교 등 KB금융 지원 사업이 사회에 의미 있는 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의 추가적인 지원 계획과 방향이 있나.
김경남 상무 : KB금융은 '늘봄학교 활성화', '거점형 늘봄센터 확대' 등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돌봄 체계 지원을 위해서 돌봄 공간 구축과 함께 교육 콘텐츠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거점형 늘봄센터 확대를 위해서 오는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총 30개 이상의 거점형 늘봄센터가 개소될 수 있도록 매년 100억원씩 총 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금융지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무상으로 운영하는 늘봄학교 대상 경제금융교육을 올해는 더욱더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KB늘봄 스타 경제 교실은 늘봄학교 학생들이 경제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KB의 대표 경제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경기·인천·경북 등 5개 지역 21개교에 600여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동형·체험형 수업과 독서토론 수업(8차시)을 진행했다. 올해는 약 55개교 이상으로 교육 대상 학교를 확대해 늘봄학교 1~2학년 초등학생들이 돈과 화폐에 대한 기본 개념과 돈의 가치, 저축과 투자 등에 대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형 수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Q4. 기업에서 ESG 경영이 필요한 이유와 앞으로의 KB금융 ESG 전략은 무엇인가.
김경남 상무 : ESG 경영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으며 고객과 주주, 지역사회,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ESG 경영 전략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대 ESG 전략 방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ESG 경영을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ESG 경영 전략 목표'인 △KB NET-ZERO S.T.A.R. △KB GREEN WAVE 2030 △KB Diversity 2027을 수립하고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B NET-ZERO S.T.A.R.'는 그룹 중장기 탄소중립 추진 전략으로 KB금융은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내부 배출량의 42% 감축, 2040년에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며, 금융배출량은 2019년 대비 33.3% 감축, 2040년 61% 감축과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 GREEN WAVE 2030'은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환경 부문 25조원)까지 확대하는 전략으로 KB금융은 ESG 금융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금융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KB Diversity 2027'은 그룹 내 2027년까지 계층, 성별 다양성 확대를 추진하는 전략이다.
KB Diversity 2027'은 장애인, 보훈, 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 신규 채용 비율을 15%로 하는 채용 다양성과 여성 리더(부점장·경영진) 비율을 20%로 하는 성별 다양성, 여성 핵심 전문가(본부팀장·기업금융 팀장)를 30%까지 육성하는 역량 다양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 Diversity 2027을 통해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양성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성 가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5. KB금융 ESG상생본부 임원으로써 목표는.
김경남 상무 : 평소 양종희 회장께서는 KB 고객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와 고객 그리고 사회의 공동 상생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국가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한 돌봄이 안전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하셨다.
이와 같은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사회적 역할 수행'에 더욱 전략적으로 집중해 나갈 것이다.
이전부터 KB금융은 대한민국의 다양한 사회적 이슈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서 선도적으로 활동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KB금융 내 각 Biz 깊숙한 곳까지 그야말로 '사회를 포함한 KB 고객'이라는 확대된 시각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KB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KB금융 ESG상생본부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제도적 지원 사각에 있는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금융과 비금융 측면에서 어떤 역할이 필요한지 늘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 KB금융의 진정성 있는 ESG 활동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