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가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벽 없는’ 지역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미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4일 구에 따르면, 동작구는 미용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위해 지난 2일 동작구청에서 관내 미용실 15곳과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동작구 장애인친화미용실은 △이진헤어(노량진1동) △가시버시미용실(노량진2동) △이철헤어커커(상도1동) △윤헤어(상도2동) △머리나라(상도3동) △살롱드90(상도4동) △지윤헤어모드(흑석동) △화이트헤어샵(사당1동) △제이원헤어(사당2동) △미용고수클럽(사당3동) △헤어준(사당4동) △원미용실(사당5동) △개미헤어샵(대방동) △이훈ALL30000미용실(신대방1동) △머리가헤어(신대방2동) 등 15개동별 1곳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는 오는 6월까지 환경 조성 및 홍보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올 하반기부터 1동 1이상 장애인친화미용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우선 휠체어를 탄 주민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미용실 입구나 내부에 맞춤형 경사로를 설치하고 이동식 샴푸대, 무소음 이미용기, 대형 미용 가운 등 편의 시설 및 용품을 제공한다.
특히 ‘장벽 없는 우리 동작 지도’를 배포해 15개동 어디서나 장애인친화미용실의 위치를 쉽게 알고 안전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장애인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입구에는 장애인친화미용실 현판을 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말과 글을 대체할 수 있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그림 및 글자판 등도 비치해 의사표현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앞서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립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고 지난달 ‘2024년도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2000만 원을 확보했다.
향후 관내 민간 미용실과 협업을 통해 장애인친화미용실을 확대하고 중증 장애인 대상으로 복지혜택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동작구 장애인친화미용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장애인복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장애인친화미용실 운영 협약을 통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