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취소' 제외 후보자 698명… 3분1의 이상은 '전과자'
거야심판론 vs 정권심판론 '혈투'… 尹, 민생토론회 중지
이번 주 확성기 등을 활용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22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확성기 등을 활용한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이번 총선에는 254개 지역구에 69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699명이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로 등록했고, 비례대표 후보자에는 253명이 등록했다.
단 부동산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이영선 세종갑 후보는 전날(23일) 공천이 취소됐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245명(이영선 제외), 국민의힘 254명, 더불어민주연합 30명, 새로운미래 28명, 개혁신당 43명, 자유통일당 11명 등이 후보로 공식 등록됐다. 무소속은 58명이다.
지역구 경쟁률은 평균 2.8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39년 만의 최저치다.
최고 경쟁률은 보인 곳은 서울 종로다.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곽상언 민주당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해 모두 7명이 출마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600명(85.8%)로, 여성 99명(14.1%)보다 6배가량 많았다.
후보자 중 3분의 1 이상인 242명(34.6%)이 전과가 있었다. 전과 1범이 128명, 전과 2범이 63명으로 집계됐다. 전과 11범 이상 후보자도 1명 있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는 38개 정당에서 253명이 등록했다. 선관위 심사 결과에 따라 실제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는 더불어민주연합 30명, 국민의미래 35명, 녹색정의당 145명, 새로운미래 11명, 개혁신당 10명, 자유통일당 20명, 조국혁신당 25명 등이 참여했다.
여성은 139명(54.94%)으로, 남성 114명(45.06%)보다 많았다.
후보자 중 60명(23.71%)이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으로 표심 확보에 대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여당의 '거야심판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충돌하는 이번 총선은 특히 예측불허의 승부가 곳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계양을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면서 '미니대선'으로 불리고 있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4선의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역구 탈환에 나서고,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하다 제복을 벗은 류삼영 전 총경이 나선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성남 분당갑에서는 민주당의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현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결한다. 두 후보 모두 대권을 노렸던 이력이 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8일부터 총선 때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토론회'는 열리지 않는다.
앞서 야당이 민생토론회를 놓고 '전국 순회 선거 운동'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논란의 여지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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