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이명희 여사 그룹 총괄회장 지속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 '과제'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공식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계속 한다.
신세계그룹은 롯데그룹과 함께 국내 유통업계 빅(Big)2이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11위(2023년 공정자산총액 기준)에 오른 대기업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날 정 회장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 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빠르게 바뀌는 유통 트렌드 속에서 더욱 까다로워진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한 박자 빠르고,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신세계그룹 앞에는 기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해야 한다.
정 회장은 이번 승진에 앞서 지난해 9월 비교적 일찍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주요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한 데 이어 연말에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제공해 왔다”며 “정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