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농산물이 신바람을 일으키며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레드향, 천혜향, 멜론, 딸기 등 특화작물재배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시는 농가소득증가와 함께 산업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우수 농특산물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미에서 레드향, 천혜향이 나온다고?
지난 1월 구미시 옥성면 선샤인농장에서 생산된 레드향이 설 명절 대목을 맞아 2주만에 완판되는 대박을 기록했다.
흔히 레드향, 천혜향 등의 만감류는 제주도에서만 생산된다고 생각하지만, 뜻밖의 지역인 이곳 구미에서 생산된다고 하면 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더군다나 제주산에 비해 당도가 더 높고 산도가 낮아 맛을 본 사람들이 명절 선물로 대량주문하는 등 그야말로 빅히트를 쳤다.
선샤인농장은 구미시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을 통해 만감류를 재배하기 시작, 끊임없는 재배기술연구와 노력으로 구미의 만감류 재배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구미에는 옥성면, 고아읍에서 4농가에서 1.2ha여 면적에 만감류를 재배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앞으로 다양한 보조사업을 통해 만감류 재배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달콤함의 끝판왕! 구미대표 농산물 멜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멜론은 구미 대표농산물 중 하나로 꼽힌다.
구미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 구미팜의 2년 연속 매출1위를 기록한 멜론은 지난해 추석에는 선물용세트가 사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 못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낙동강유역의 사질양토와 지하 150m 암반수로 재배해 맛과 향이 좋은 우수한 품질의 멜론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칸탈로프 멜론도 생산돼 눈길을 끈다.
칸탈로프 멜론은 프랑스 남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제품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혈관청소부로 알려져 있지만 재배가 어려워 전국적으로도 생산 농가가 많지 않은 품종이다.
도개면 성석기 농가는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거쳐 재배노하우를 쌓아 좋은 품질의 칸탈로프 멜론을 생산 중이며, 이를 활용해 개발된 멜론 빵은 구미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는 등 구미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고아·산동읍, 장천·도개면 103농가에서 56.2ha여 면적에 재배하고 있고, 시는 대표농산물의 생산 확대는 물론 품질향상을 위해 특화된 보조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가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새콤달콤한 구미 딸기!
지난해 4월 개장한 구미시 로컬푸드직매장 금오산점의 최근 판매1위 품목은 단연 딸기다.
과일생산이 많지 않은 겨울철 새콤달콤 새빨간 딸기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면 빠지지 않고 구매하는 품목 중 하나로 구미에서 당일 수확한 신선한 딸기를 구미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어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재배농가 중 일부는 GAP인증을 받은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딸기종묘도 직접생산하는 등 고품질 딸기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몇년 간 딸기재배 농가가 늘어나 현재 34농가가 6.6ha여 면적에 재배중이다.
이에 시는 내재해형하우스 구축, 고설재배 시설, 다겹보온커튼 지원 등 다양한 보조사업과 함게 올해 원예용 육묘상토 지원사업을 신설해 농가부담을 덜어주는 등 딸기재배 농가확대를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풍부한 자연환경과 열정적인 농가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농산물을 선보이고 있다”며 “끊임없는 발전으로 구미의 토착 특산물로 자리매김하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가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