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정규직 임직원 수와 지점 수는 1년 전보다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퇴직 등 자연 감소가 이뤄지는 가운데 비대면 확대, 비용 효율화 조치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지난해 3분기말 총임직원 수는 7만30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만3662명) 대비 0.9%(654명) 줄어든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만7252명에서 1만6756명으로 496명(2.9%) 줄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1만4145명에서 1만3766명으로 379명(2.7%), 농협은행은 1만6190명에서 1만6179명으로 11명(0.1%) 줄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1만3836명에서 1만3850명으로 14명(0.1%), 하나은행은 1만2239명에서 1만2457명으로 218명(1.8%)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 점포도 축소됐다.
5대 은행 지점과 출장소는 지난해 3분기말 3931개로 1년 전(4010개)보다 2.0%(79개)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854개에서 794개로 60개(7.0%), 농협은행은 1119개에서 1107개로 12개(1.1%) 줄였다.
신한은행은 725개에서 722개로, 우리은행은 714개에서 711개로 각각 3개(0.4%)씩 점포를 없앴다.
하나은행은 598개에서 597개으로 1개 줄였다.
반면 비정규직 수는 눈에 띄게 늘었다.
5대 은행 비정규직원 수는 지난해 3분기말 8083명으로, 2022년 3분기말(7733명)보다 4.5%(350명)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 비정규직이 1010명에서 1353명으로 343명(34.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하나은행은 정규직 인원도 늘려 최근 1년간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이 소폭 증가한 우리은행 역시 1년 전(669명)보다 비정규직을 19명(2.8%) 늘려 688명으로 집계돼 고용 확대라는 체면은 지켰다.
정규직 인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국민은행은 비정규직을 2344명에서 2407명으로 63명(2.7%), 농협은행도 2692명에서 2722명으로 30명(1.1%)으로 늘려 정규직 인원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했다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조직 재편 등으로 1018명에서 913명으로 오히려 105명(10.3%) 줄이며, 이 기간 유일하게 정규직 직원과 비정규직 직원 모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