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총경, 경찰국 설치 반발해 전국 총경회의 기획하기도
'17년 교사 생활' 백 전 교사… 교사 권익향상 위한 활동 이어와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여성인재영입 11·12호 인사로 경찰 출신 이지은 전 총경과 교사 출신 백승아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재명 당 대표와 이재정 당 전국여성위원장(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인사 영입을 환영하는 인재영입식을 개최했다.
이 전 총경은 경찰대학 17기로 입관해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한림대학교 법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7년엔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1월 퇴임할 때까지 22년 경찰에 몸을 담으며 상당 부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다. 특히, 경찰 역사상 최초로 일선 지구대장 출신이 총경 계급까지 승진한 최초의 케이스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2년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엔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 총경회의를 기획을 주도해 경정급 보직인 경남경찰청 112상황팀장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을 당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전 총경을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니라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왔다"며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도 앞장서왔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해 정권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시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정치에 입문한 배경을 밝혔다.
백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003년 춘천교대를 졸업한 이후 이번 달까지 강원도와 경기도에서 교사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역임하며 교사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데 앞장섰다. 이어 수업방해 학생으로부터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초중등교육법 ·교권4법 개정 등 교사들이 처한 현실을 개선하는 입법 과정에도 적극 참여했다.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 개선, 근무 여건 개선, 교사의 인권과 교육권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단체교섭 체결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성역없는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응에 앞장섰다. 현재까지도 서이초 사망교사의 순직 인정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지역영세업체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코로나 시기 소상공인들의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장터 운영 등 사회운동가로서도 활동했다.
민주당은 백 수석부위원장에 대해 "교권보호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왔고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육전문가로서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서도 힘써왔다"며 "교육현장에 밀착한 정책과 입법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수석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교육전문가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교권을 무너뜨리고 교육현장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교권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나가기 위한 교육개혁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치 입문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