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커피빈, '기후플레이션' 탓에 초콜릿 음료 가격인상
[단독] 커피빈, '기후플레이션' 탓에 초콜릿 음료 가격인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2.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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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파우더 첨가 음료, 26일부터 200원↑
코코아 선물가격 전년 동기比 3배 육박
커피빈은 26일부터 초콜릿파우더가 포함된 음료를 200원 인상 적용한다. [사진=박성은 기자]
커피빈은 26일부터 초콜릿파우더가 포함된 음료를 200원 인상 적용한다. [출처=커피빈코리아]

대형 카페 브랜드 커피빈코리아가 26일부터 초콜릿 음료 메뉴를 일괄 200원 인상한다. 이상기후에 따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빈을 시작으로 연말연초 대형 카페 브랜드들의 초콜릿 음료 가격인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커피빈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이달 26일부터 초콜릿파우더가 포함된 음료에 한해 기존보다 200원 인상·판매한다.

인상 적용 음료는 △카페모카 △카페모카IB(아이스블렌디드) △더블 초콜릿 △퓨어 더블 초콜릿IB △하동녹차 민트 초콜릿 라떼다.

이에 따라 카페모카는 6400원에서 6600원, 카페모카IB는 6600원에서 6800원, 더블 초콜릿은 6100원에서 6300원 등으로 인상된다.  

커피빈 측은 초콜릿 음료 인상에 대해 “최근 지속되는 초콜릿 주원료인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초콜릿파우더가 포함된 음료에 한해 가격 조정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뉴욕선물거래소의 코코아 선물가격(현지시간 20일 기준)은 t당 1만1954달러로 전년 동기 4309달러보다 177.4% 급등했다. 한때 1만2000원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카카오 생산량 감소가 이어진 탓이 크다. 

커피빈은 앞서 올 1월 우유 원료가 되는 원유가격 상승을 이유로 카페라떼 등 우유가 함유된 음료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커피빈은 일회용품 줄이기 일환으로 이날부터 매장 내 포크, 나이프, 스푼, 물티슈 등 일부 일회용품을 추가로 요청할 경우 개당 100원씩 유상 판매한다. 커피빈의 일회용품 유상 판매는 국내 대형 카페 브랜드들 중에서는 처음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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