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과도한 외부 강연 수입’ 주장엔 “주말도 없이 충실히 일해” 반박
국회는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주요 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사청문회 정국에 돌입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개 식용 종식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에 대해 찬성한다면서도 보상의 의무화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개 식용 금지법은 개를 사육 및 도살하는 행위에 대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법안으로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농해수위 법안소위에서 의결됐다. 해당 법안엔 육견(肉犬)업계 종사자의 생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의무화하는 조항도 포함돼있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개식용 특별법에 대해 ‘개 식용 금지법에 동의하는가’란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의 질의에 “합리적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보상의 의무화는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정부가 남는 쌀을 사드려 가격을 일정 수준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쌀 의무 매입과 쌀가격 보장제 모두 과잉생산과 가격하락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며 “시장에서 (농산물 가격이) 결정돼야 한단 것은 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 중심으론 송 후보자의 개인 신상 문제가 도마 위에 올려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일하면서 외부 강연 등 대외활동으로 5년간 2억 2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점에 대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자는 “본업은 연구지만 책상에 앉아서 하는 연구 이외에 정부 부처나 현장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도 주요한 업무이고 (기관에서) 대외활동을 장려하기도 한다”며 “주말도 없이 일했고 (연구원) 내부 연구 우수상을 매년 수상했다. 충실하게 일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