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활동 종료하는 혁신위원회의 노고를 치하하며 당내 갈등 봉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는 그간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을 짚고 제안해줬다"며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열정적으로 임해준 혁신위원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 까다로운 의제도 있으나 그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이미 당 총선기획단이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하기로 해 진행 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소중한 결과물이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기구에서 질서 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 해체를 두고 '지도부에게 혁신 의지가 없다', '혁신을 좌초시켰다'는 당내 비판과 국민 시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나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에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22대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내용을 포함한 '6호 혁신안' 보고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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