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혁신위 활동 종료…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른다
與 인요한 혁신위 활동 종료… '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른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2.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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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혁신위 50% 성공… 나머지 50% 당에 맡겨"
갈등설 일축… '김기현 체제' 속 공관위 조기 출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활동 종료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지도부' 체제에 더욱 힘이 실린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50%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있다"며 "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면서 조금 더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는 그동안 '지도부·중진·친윤계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관련해 이견을 내비치는 과정에서 인 위원장이 '셀프 공관위원장 추천'을 제안하며 갈등이 극대화됐지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당내 기류도 회의적으로 흘렀다.

김 대표는 전날 인 위원장과 회동에서 "제안해 준 안건들은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선 그었다. 

이에 혁신위는 사실상 추진 동력을 잃게 됐고,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를 취하하는 당내 대통합(1호 혁신안) 외에 성과가 없는 '빈손 종료'를 하게 된 셈이다. 

다만 정해용 혁신위원은 '조기 해산'이라는 지적에는 "혁신위가 할 일은 다 했다"며 "조기 해산이라는 표현보다는 활동 종료로 표현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후 총선 주도권은 '김기현 지도부'가 쥐게 됐다.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같은 급물살을 타는 방식보다는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출범 등 김기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되 흐름을 달리 하는 방향으로 총선 대비에 나설 전망이 우세하다.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전날 총선기획단 회의 후 "공관위 출범 시기는 12월 중순부터 말까지로 예정하고 있다"며 "가급적이면 빨리 구성해 (총선) 후보들이 현장에서 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