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물갈이 많이 하는 당이 승리 가능성 높아… 무시 못 해"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위원인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이 27일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 폭력, 마약 범죄를 '신(新) 4대 악'으로 규정짓고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장은 이날 KBS1 특집 라디오 오늘에서 내년 총선 공천 기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감점 정도로 처리하는 것을 우리는 아예 배제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천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포함해 최대한 정량 평가를 늘리고 도덕적 기준을 많이 끌어올릴 것이다"고 부언했다.
그는 "우리 정당사를 보면 결국 흔들리는 당에 희망을 불어넣고 성공으로 이끈 것은 혁신 공천이다"며 "현역 물갈이를 많이 하는 당이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분석글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008년에는 우리 당 현역 물갈이율이 민주당보다 2배 높았는데 우리가 크게 앞서면서 승리했고, 이명박 정부 말기에는 정부 심판론이 있었는데 우리의 의원 교체율이 10% 더 높아 민주당을 제압한 사례가 있다"고 강력한 '현역 물갈이'를 시사했다.
배 의원은 "정당에서는 일반적으로 45세 이하가 청년인데, 조금 어색하지 않나. 청년기본법상 청년은 34세다"며 "그래서 34세 이하인 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더 가점을 줘야 하고, 34~45세에 계신 분들은 그 다음에 정해진 가점 기준(에 따라 주는 것) 등을 통해 문호를 넓힐 것이다"고 설명했다.
'물갈이를 최대한 하는 것이 혁신의 중요한 기본이라 보는 것이냐'는 질문엔 "여태까지 국민들이 총선을 바라보고 평가했던 기준이 그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무시할 순 없다"면서도 "그 기준을 존중하면서 합리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