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 등을 통해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역할 모색과 직원 인식 제고에 나섰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21일 서울시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인구로 미래 희망을 열다'를 주제로 인구정책 전문가 강연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LH는 날로 심각해지는 저출생과 고령화 등 국내 인구 위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LH 역할에 대한 직원 인식 제고를 위해 이번 강연을 마련했다.
강연은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장 겸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조영태 교수가 맡았다. 조영태 교수는 강연에서 지난 1988년부터 지속된 내국인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미 '정해진 미래'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정책 판단 기준으로서의 인구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인구 현상으로 소비·부동산 정책 주체인 '35~59세 가구주 수 감소'와 '산업화 세대와는 다른 베이비부머 가구', '잘파(Z+Alpha, 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를 묶은 집단)세대 특성', '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정책 변화' 등을 꼽았다.
또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주민등록 인구를 뛰어넘은 '생활 인구'(교통‧통신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한 인구) 개념의 적극적인 활용, 지역 경계를 벗어난 '광역개념' 검토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김수진 LH 국민주거혁신실장은 "이번 강연은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 변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향후 LH 사업추진 방향을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의 범국가적 인구 위기 대응을 선도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공공부문의 저출생‧고령화 위기 대응을 위해 지난 1월 공기업 최초로 '저출생 대책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와 돌봄 공백,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아이 돌봄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맞벌이 부부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인구 위기 심각성을 공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추진한 저출생 정책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육아 친화적 주거환경 조성, 출산 가구 관련 제도 개선 등 정책 과제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