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윤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동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6%p 급락한 42%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기관인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3%p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상승한 60%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대비 2%p 상승해 42%를 기록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선 42%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16%p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박 전 대통령과 만났으나 회동 자체가 지지율 상승에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지지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주와 달리, 공매도로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의 보수층은 결집하는 반면, 대구·경북에선 당내이견으로 (지지세가) 이완되는 모양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선두를 기록하며 44%, 2위인 국민의힘은 37%를 각각 나타냈다. 전주대비 민주당의 경우 0.4%p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고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2.3%p 하락해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업체 측은 서울의 보수층 집결 효과인 점을 시사하며 "국민의힘은 20, 30대에서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응답률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