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CJ·GS, 수요 집중 공략…시장 활력 제고
유통업계가 선물 수요가 많고 고마진 상품 비중이 커지는 쇼핑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건다. 대규모 할인행사로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은 코리아세일페스타·광군제·블랙프라이데이 전후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목을 겨냥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내수 진작과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지자체, 기업들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국가대표 쇼핑축제’를 슬로건으로 11월 11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광군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매년 11월 11일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로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다. 올해는 11월 24일이다.
주요 업체들은 이 같은 빅 이벤트에 발맞춘 다양한 행사를 잇달아 기획했다. 특히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자 이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둔 모습이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그룹 계열사들이 총출동한다.
롯데는 다음 달 2일부터 12일까지 11개 계열사가 참여한 ‘롯데레드페스티벌(LOTTE Red Festival)’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마트와 슈퍼, 반값 삼겹살·생필품 1+1 △백화점, 500여개 브랜드 상품 최대 20% 추가 할인 △롯데온, 인기상품 최대 50% 할인 △하이마트, 인기 IT 모델 최대 30% 할인 △홈쇼핑, 인기상품 최대 20% 적립 등이다. 롯데는 각 계열사 행사상품 구매자에게 엘포인트를 최대 10배 적립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이외 롯데시네마 1+1 예매관람권, 노티드×최고심 굿즈 등도 선물한다.
이우경 롯데 유통군 마케팅혁신본부장은 “이번 롯데레드페스티벌은 전 국민이 쉽고 간편하게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참여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고객 혜택을 개발해 롯데레드페스티벌을 롯데 유통군을 대표하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023 대한민국 쓱데이’를 다음 달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실시한다. 올해 쓱데이는 역대 최대인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열린다. 행사로는 △이마트, 먹거리 최대 50% 할인 △G마켓·옥션, 매일매일 20% 할인쿠폰 △백화점, 이용금액 최대 50% 리워드 △인터내셔날, 프리미엄 브랜드 최대 50% 페이백 △라이브쇼핑, 총 1000만원 쇼핑 적립금 페이백 등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는 본 행사를 앞두고 11월 1일부터 ‘쓱데이 어워즈’, ‘쓱 팝업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고객 참여형 이벤트로 행사 기대감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과 GS리테일은 패션·뷰티 중심의 행사로 쇼핑수요 선점에 나선다.
CJ온스타일은 10월 3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1950개 브랜드가 참여한 ‘온스타일 패션위크’를 개최한다. CJ온스타일은 TV쇼핑·라이브커머스 등 각 채널별 프라임 시간대에 패션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모바일에서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병행해 가을·겨울 패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 CJ온스타일은 라이선스 브랜드 단독 신상품도 소개하고 다양한 형태의 패션 콘텐츠도 선보인다.
GS샵은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200여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블랙페스타’를 연다. GS샵은 특히 AHC의 인기상품을 정상가 대비 78% 할인하는 인기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반기 최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 카테고리별로 2개 상품을 선정해 선착순으로 1+1, 단독특가, 할인쿠폰 등의 혜택을 주는 ‘타임딜’도 준비했다.
이커머스 중에서는 11번가와 티몬이 대대적인 채비를 갖췄다.
11번가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2023 그랜드 십일절’을 실시한다. 11번가는 40곳의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0여개 브랜드와 함께 ‘오늘의 브랜드’·‘브랜드딜’ 등을 진행한다. 또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목표 신청수량 달성 시 특가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동구매’도 3년 만에 선보인다. 이외 ‘반값딜’·‘런치 특가딜’·‘럭키 슈팅박스’ 등도 마련했다.
티몬은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연간 최대 규모의 할인 프로모션 ‘몬스터절’을 운영한다. 티몬은 우선 대표적인 브랜드 마케팅인 ‘올인데이’를 확장한다. 티몬은 하루에 여러 브랜드를 선정해 해당 브랜드의 상품을 역대급 특가로 판매한다. 아울러 매일 카테고리별 초특가 상품을 엄선한 ‘몬스터데이’도 개최해 초저가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연말 시즌을 앞두고 의류, 와인, 디저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풍성한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며 “연말 파티, 선물 등 쇼핑계획이 있는 고객들에게는 최고의 쇼핑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