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재판 출석-23일 최고위 회의.."이·팔 전쟁·고물가-고유가·민생경제 해소 주력"
‘가결파 징계’·‘김혜경 법카 유용 의혹’·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등 갈등 불씨 여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오는 20일 재판에 출석하고, 23일 당무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면서 고물가·고유가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민생경제까지 더 힘들어졌다고 민생경제 (위기) 해소에 여야와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서야 할 때다. 큰 틀에서 보면 그런 부분에 대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당무 복귀에 대한 소감과 향후 당 안팎에서의 과제에 대한 메시지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8월 30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후 건강이 악화하면서 지난달 1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 9일 퇴원한 뒤 귀갓길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후엔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민생현안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행사했던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한 적도 없다"며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징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엔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일상적인 당무고 선당후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투표 여부에 대한 징계는 하지 않겠지만 투표 전후로 이뤄진 의원들의 발언들을 해당 행위로 규정해 징계하곘단 뜻으로 풀이된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당에서 진상규명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송갑석 의원 후임의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두고도 친명과 비명계 의원들 간 기싸움이 불가피해 보여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통합’을 강조해온 이 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