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킹크랩' 골든 사이즈 엄선 4t 확보해 20~21일 선봬
이마트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100그램(g)당 5980원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될 이번 행사를 위해 총 4톤(t)의 킹크랩 물량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행사 품목은 가장 맛있다고 평가받는 ‘레드 킹크랩’으로 그 중에서도 살이 탄탄해 골든 사이즈라 불리는 1.5킬로그램(㎏) 이상 상품만 엄선했다.
이마트는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활(活) 물류만을 이용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산지에서 배송해준다.
이마트가 킹크랩을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대량으로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상태로 유통되는 킹크랩 특성상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해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실제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1㎏당 도매가는 9월 초 11만원 내외에서 현재 6~7만원 내외로 떨어졌다. 1㎏에 5~6만원인 러시아산 대게와 큰 차이가 없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해산물의 유럽·미국 수출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한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 내 가장 큰 명절인 ‘중추절’에 킹크랩 인기가 감소해 중국으로 갈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킹크랩 가격은 올 연말까지는 예년보다 낮은 가격 기조를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러시아의 킹크랩 생산량이 올해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서다. 2016년 1만7000톤 규모에 머무르던 러시아의 레드 킹크랩 조업할당량(quota)은 풍부한 어족자원과 수요 증가에 2017년 2만1000톤, 2018년 2만6000톤으로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2024년에 킹크랩 조업 쿼터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할당 받은 킹크랩 조업량을 채우지 못하면 내년 쿼터가 삭감될 수 있다. 때문에 러시아 현지에서는 어선들이 앞다퉈 킹크랩 조업에 나서고 있다.
이수정 갑각류 바이어는 “국제 정세 이슈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이 대량으로 국내에 입행하면서 가격이 저렴해졌다”며 “이마트는 발빠르게 대응해 이번 할인 행사를 진행해 고객들은 최고급 수산물 중 하나인 킹크랩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