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오염수의 인체 영향 인과관계 연구해야"
여야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우리 수역 등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 측은 식약처 등이 홍보를 강화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 측은 정부가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책이 미흡하단 점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우리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당 0.5베크렐(Bq) 이상 검출되면 추가 핵종 증명서를 요구한다며 엄격한 검역 기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불안이 늘어날 때는 식약처가 홍보를 더 잘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오유경 식약처장에게 강조했다.
같은 당 강기윤 의원도 "국민들이 가공식품이든 신선식품이든 온라인 판매상품을 구입하든 어떻게 하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식약처가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의학적으론 저농도 만성적 노출이 동식물과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인과관계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연구와 시스템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따졌다.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은 여당 위원들의 지적에 "여당 의원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만 나오면 긴장하고 오버한다"며 "내 지적을 가짜뉴스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감장에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된장을 들고 나와 "이 된장에서 지난해 2월과 12월 두 차례 세슘이 검출됐다"며 "이 때문에 300㎏이 반송됐는데 그러고도 지난달까지 1550㎏이 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식품들의 구입이 인터넷 등지에서 쉽게 이뤄질 수 있단 점을 오 처장에게 함께 추궁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오유경 처장은 "현재는 온라인 주문 식품 상품이 국내에 들어오는 과정에 식약처가 검사하는 단계가 없고 기본적으로 (소비자) 개인이 (판단)해야 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