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 "20년만에 최악"
아프간 강진 사망자 2000명 넘어… "20년만에 최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0.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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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은 8일(현지시간) 재난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집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2053명, 부상자 9240명이다. 시설 피해로는 주택 1329채가 파괴됐다. 

AP통신은 "이번 지진이 아프간에서 20년 만에 일어난 최악 지진들 가운데 하나"라며 참상을 전했다.  

지진은 7일 오전 11시11분 아프간 북서부에서 규모 6.3로 발생했다. 이후에도 규모 4.3에서 6.3사이의 여진이 8번 일어났다. 진앙은 헤라트주 주도 헤라트 북서쪽 44km 지점, 진원 깊이는 14km다. 

헤라트는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져있는 곳으로 아프간 문화 수도로 꼽힌다. 2019년 기준 헤라트 인구 수는 190만명으로 파악됐다.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 최소 12개 마을에서 600채의 주택이 완파되거나 부분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은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으로 해외원조를 받지 못는 상황이다. 잔해에 깔린 사람의 구조가 제때 이뤄지지 못해 사망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헤라트주 재난관리당국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이 다수 부상해 사망자 수가 매우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