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은행 대출, 고소득·고신용자 위주
고금리에 은행 대출, 고소득·고신용자 위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3.10.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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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평균 신용점수 882.82점 9개월 만에 23.75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권 대출이 고소득·고신용자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은행에서 지난 8월 실제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신용점수(신용평가사 KCB 또는 나이스 기준)는 882.82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대출자 평균 신용점수(859.07)보다 23.75점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 신용점수 평균 상승 폭은 △KB국민은행 47.00(901.00→948.00) △신한은행 1.37(906.17→907.54) △하나은행 24.00(895.00→919.00) △우리은행 10.31(922.81→933.12) △NH농협은행 23.00(895.00→918.00)에 달했다.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고소득, 우량 차주 위주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신용도 기준을 높여 깐깐하게 심사한 결과일 가능성에 대해 은행들은 부인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신용대출은 현재 2년째 뒷걸음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오히려 신용대출 상품을 더 판매하고 싶은 상황인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외에 따로 신용점수 등 기준을 강화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