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귀성길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동점포란 금융 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가 탑재된 차량형 이동점포로, 장소 제약 없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추석 연휴 귀성길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전까지는 매년 명절이나 휴가 기간 운영됐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자취를 감췄다가 올해부터 재가동한다.
명절 귀성길 이동점포에서는 계좌이체와 통장정리, 신권 교환 등 비교적 간단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비스는 신권 교환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명절 친지들에게 줄 용돈으로 신권 수요가 커지는 만큼, 귀성길 이동점포에서도 신권 교환 업무 처리 비중이 가장 높다”며 “다만 최근엔 용돈을 간편송금이나 이체에서 제공하는 봉투 기능으로 주는 경우가 많아 이전보다는 신권 교환이 줄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27~28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운영한다. NH농협은행도 같은 날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연다.
우리은행은 27~28일 양일간 강릉 방향 여주휴게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열고 ATM, 신권 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27일 하루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하행선)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 ATM 이용과 신권 교환 등 은행 업무를 지원한다.
한편,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6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에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명절 기간 환전소 운영을 확대하는 은행도 있다.
명절 기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환전소를 24시간 운영,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환전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확대 운영한다.
하나은행도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제2터미널 환전소 운영시간을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로 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