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영장청구에 "상임위 활동 보류... 용산서 시위 진행"
민주, 이재명 영장청구에 "상임위 활동 보류... 용산서 시위 진행"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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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보류하기로 논의 돼"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21일 전 총의 모아질 것"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단식 중이던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상임위원회 활동을 보류하는 한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인간띠 잇기' 시위를 진행할 에정이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18일부터 상임위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보류하기로 논의가 됐다"며 "개별 상임위에서 특별히 상임위를 진행해야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사항은 의원총회가 아닌 당무집행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함께 밝혔다.

하지만 오는 19일과 20일에 진행할 예정인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일정은 19일, 20일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나머지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해선 우리가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 확정되지 않은 상태고, 그 부분은 상황을 보고 당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동복지법 등 교권 보호 관련 법안을 다루는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김 원내대변인은 "12시에 소속 의원들이 모두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거리를 띄워놓고 인간띠 만들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의 영장청구를 규탄하고 내각 총사퇴를 포함한 국정 쇄신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용산에서의 시위 이후 계속 당내 고위전략회의나 최고위 간담회 등을 통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본회의 전에 다시 의원총회를 열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도 오는 21일 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체포동의안에 대한 자유 표결이 당론이 될 것이라고 보는 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선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