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모델 개발부터 리브랜딩까지…’
프랜차이즈 ‘창업 모델 개발부터 리브랜딩까지…’
  • 강동완 선임기자
  • 승인 2023.09.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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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통한 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눈길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상담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상담모습. [사진=강동완 기자]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년 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0.8%를 차지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6.7%) 등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반면에 창업모델 개발과 가맹점과의 상생, 리브랜딩 등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수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2002년 오픈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창업 모델 개발과 꾸준한 신메뉴 출시로 안정적인 브랜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 상황 이후 늘어나는 배달 수요와 트렌드에 발맞춰 스쿨푸드 전 메뉴를 판매하는 ‘배달 베이직’, 판매율 높은 상위 메뉴를 판매하는 ‘배달 슬림’,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배달 미니’ 등 3가지 형태의 배달형 매장 개발을 통해 지역적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매장 운영과 함께 예비 창업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사업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닭강정 전문브랜드 '인생닭강정'은 1천만원 창업이라는 컨셉아래 배달형 매장 창업의 경우 가맹비, 로열티, 보증금, 광고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4무(無) 정책을 실시 중이다. 실제 10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창업비용의 거품을 걷어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업종 변경 시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인테리어도 자율 시공으로 100% 실비 창업이 가능하다.

반찬가게 전문점 '진이찬방'는 국내 반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즉석반찬 전문점으로 22년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주와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농가와의 직거래 계약으로 신선한 재료를 각 지점에 공급하고 즉석에서 정성스럽게 조리한 반찬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HACCP 인증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진이찬방은 초보자도 운영이 가능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춰 이론부터 실습까지 창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을 진행하며, 오픈 이후 슈퍼바이저의 매장 순회를 통해 운영 지도 관리를 시행한다. 또 '창업안전보증 100% 환불제'를 2023년 7월부터 재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는 오픈 후 1년 이내 영업매출 저하로 폐점이 이뤄질 경우 본사가 창업비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설인테리어 비용을 100% 환불해주는 보장 제도다.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장수하고 있는 브랜드들도 있다. 지난 4월 ‘김해국제공항국제선점’을 오픈하면서 22년 만에 3800호점을 개점한 '이디야커피'는 제1의 기업 철학인 ‘상생’을 바탕으로 가맹점주와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 생두가격과 물가가 급등하는 상황에 가맹점과 고통 분담을 위해 원두 가격을 인하하고 각종 원·부자재·무상 지원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광고비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고, 법무·노무·자문 무료 서비스 등 다양한 가맹점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학에 입학한 가맹점주 자녀에게 1인당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가맹점주 캠퍼스 희망기금’ 제도는 올해로 8년째를 맞이했으며, 약 13억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1995년 설립되어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BBQ'는 시그니처 재료와 메뉴 역시 장수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쟁력 중 하나다. BBQ는 기름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튀긴 음식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올리브유 중에서도 최고급유이자 ‘신이 내린 선물’이라 불리는 ‘100%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후라잉오일의 원료로 도입했다. 100%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활용한 황금올리브 치킨은 BBQ 대표 메뉴로 불리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교촌치킨'은 1991년, 깔끔한 맛의 고유의 마늘간장 소스 개발을 통해 간장치킨의 원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장류 중 한 가지인 간장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향신료 마늘을 활용해 한국적인 맛을 내었으며, 기존에 없던 맛과 특유의 붓질 조리법을 통해 치킨업계에 간장치킨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간장치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치킨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됐다.

이외에도 1979년 오픈한 국내 최장수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새로운 경험 제공 및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리브랜딩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메뉴와 함께 MZ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를 활용한 브랜드 음악을 만드는 BGM(BurGer Music) 캠페인 등의 음악 관련 마케팅 활동을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고물가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가 많은 상황 속에서 장수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고물가 등 외부 환경요인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활성화를 위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devent@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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