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인식 확산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 영향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0억원 이상 거래는 전체의 40%를 차지했는데 관련 통계 집계 이래 1~7월 기준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2만1629건이다.
이 중 10억원 이상 거래 건수는 8562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의 39.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올해 1~7월 10억원 이상 거래가 전체 거래 중 차지하는 비중은 국토부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가장 크다.
자치구별 비중을 보면 서초구가 89.3%로 가장 컸고 이어 △용산구 86.2% △강남구 85.5% △송파구 77.4% △성동구 67.4% △마포구 63.9% 등 순으로 10억원 이상 거래 비율이 높았다.
10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강북구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강북구 아파트 매매량 447건 중 10억원 이상 거래는 5건으로 전체 거래의 1.1%를 차지했다.
경제만랩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에 따른 고가 아파트 수요 확산과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10억원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입지가 우수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며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도 허용돼 1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