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그 일가를 둘러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전방위 여론전에 들어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돼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서 과학적 자료에 밀려서 기대만큼의 재미를 보지 못한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를 대통령 처가와 연결하고자 온갖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국토교통부가 의혹 관련 모든 자료를 공개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주장처럼 특정인을 위한 노선 변경이었다면 숨기고 감추는 데 급급할 것이지 이렇게 7년 치에 달하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면서 "과학을 괴담으로 이길 수 없고 자료가 말해주는 진실을 공상소설 같은 거짓으로 가릴 수는 없다"고 받아쳤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자료를 볼 수록 고속도로의 종점이 왜 변경된 것인지 의문이라는데, 확증편향을 넘어 난독증 상태인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다"면서 "모든 설명을 다했는데 여전히 민주당에서 특혜니 게이트니 공허한 단어를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는 것이 답답할 따름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양평군민들도 원하지 않고 경제적, 환경적, 비용적으로 문제가 많은 안을 추진하는 것은 배임에 다름 아니다"며 "이를 알면서도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하는 것은 애초에 잘못된 의혹 제기였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집 때문이다.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정부가 배임을 저질러야 하나"고 날을 세웠다.
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너무 터무니없는 가짜뉴스의 결정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걸 정쟁으로 이끌어간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고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