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택배차 강매 사기를 막기 위해 택배사와 위수탁 관계가 인증된 택배대리점만 구인 광고할 수 있는 '온라인 택배기사 구인 전용플랫폼'을 구축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 함께 구축한 '온라인 택배기사 구인 전용플랫폼'에서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그간 택배기사 구직희망자는 알바몬과 알바천국 등 민간 구인 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유명 택배업체 취업과 고수익 보장 등을 미끼로 시세보다 높게 택배차를 강매하는 소위 '차팔이 업체'의 택배차 강매 사기에 쉽게 노출됐다.
택배대리점은 민간 구인 사이트에 비싼 광고비를 지불하면서 택배기사 구인 광고를 냈지만 거액의 광고비를 지불한 차팔이 업체 광고에 밀려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국토부는 업계 간담회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신뢰성을 갖춘 택배기사 구인 전용플랫폼 필요성과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전국 택배대리점으로 구성된 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와 협업해 택배사와 위수탁 관계가 사전에 인증된 대리점만 구인 광고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택배기사 구인 전용 플랫폼 도입을 추진했다.
플랫폼은 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 홈페이지에 구축했다. 실제 택배 사업을 운영 중인 택배대리점이 구인 광고를 올릴 수 있으며 구직자는 희망하는 근무 지역과 근로조건, 배송물량 등을 확인 후 대리점주와 직접 연락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강주엽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택배차 강매 사기 예방을 위해 전용플랫폼을 통한 택배기사 구인, 구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민간 구인 사이트 내 강매 사기 유의 사항 표출, 사기 근절 유튜브 홍보 등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