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72% 내린 배럴당 78.50달러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7달러(1.68%) 내린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37달러(1.72%) 낮은 배럴당 78.5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이는 1분기 4.5%보다는 높지만, 시장 전망치 6.9%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1% 늘어 시장 예상치인 3.2%를 밑돌았다. 5월(12.7%)과 비교해도 성장 폭이 크게 둔화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가 둔화 양상을 보이면서 원유가격 상승을 가져올 동력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3.0%)와 전월(3.5%) 기록을 모두 상회했다.
한편 지난주 폐쇄됐던 리비아의 원유 시설 3곳 중 2곳이 복구돼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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