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중앙아시아 깃발 꽂는다…'K-편의점' 영토 확장
CU, 중앙아시아 깃발 꽂는다…'K-편의점' 영토 확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6.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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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진출,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5년간 500곳 계획
세 번째 해외 진출…이건준 사장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좌)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신라인'의 신 안드레이 대표가 CU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좌)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신라인'의 신 안드레이 대표가 CU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가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에 진출한다.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현지에 500곳의 매장을 열어 K-편의점 위상 제고에 나선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카자흐스탄 현지 기업 ‘Shin-Line(신라인)’의 편의점 전문 신설법인 ‘CU Central Asia’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이번 계약으로 신라인에 카자흐스탄에서 편의점 브랜드 CU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게 된다. CU는 2018년 몽골, 2021년 싱가포르에 이어 내년 카자흐스탄까지 K-편의점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게 된다. 

카자흐스탄에서 CU 사업 운영권을 가지게 된 신라인은 현지 아이스크림 시장 40%를 점유하는 중앙아시아 최대 빙과 기업이다.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외에도 라면, 냉동식품, 유제품 등 편의점과 밀접한 상품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중이다. 

BGF리테일은 신라인과 손잡으면서 카자스흐탄의 편의점 시장을 개척하는 유일한 글로벌 운영사가 됐다.

CU의 세 번째 글로벌 진출국이 된 카자흐스탄은 1인당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GDP 기준 지난해 3만달러를 돌파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가장 구매력이 높다. 전체 인구 중 30세 미만 청년층이 53%로 편의점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BGF리테일은 또 카자흐스탄에서 근거리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대형마트와 비교해 소형 유통매장 환경이 낙후돼 편의점 채널에 대한 니즈(Needs)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팝, K-푸드와 같은 한국 문화 인기가 높은 점은 카자흐스탄을 낙점한 또 다른 이유다. 

BGF리테일은 내년 상반기 안에 카자흐스탄 CU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5년 동안 매장 500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인접국 진출도 함께 추진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CU는 몽골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쌓은 CU만의 성공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에서 K-편의점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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