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기록적인 글로벌 긴축 행보로 이어졌고, 경기침체 우려와 뒤섞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 주>
6월 주식시장은 반도체와 에너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조선 관련 등을 주목할 만하다. 내년에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전체 이익개선의 60% 이상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에너지와 IT(정보통신기술),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의 종목이 동반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선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6월 코스피 지수를 2400~2650으로 예상했으며 2500선 초반부터는 분할 매수가 좋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 주식 시장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불협화음과 경제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날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오는 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 예정일을 앞두고 하원과 상원의 표결을 거쳐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공화당 강경파들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미국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나면서 예상치(4.2%)를 밑돌았다. 전달과 비교하며 0.4% 늘면서 역시 예상치(0.8%)보다 낮았다.
다만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한 불안심리는 과도상태며 디폴트 확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이러한 상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정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6월 코스피는 2400~2650선을 내다봤으며 2500선 초반부터 단기 등락을 활용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전망했다. 펀더멘털 동력이 가세하는 만큼 악재로 인한 변동폭은 제한적이고 6월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승추세의 힘이 강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는 2400~2650 예상된다”며 “코스피 2500선 초반부터 주도주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지표들의 개선 시도가 있어 6월 코스피는 2400~2690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반도체와 자동차와 조선, 에너지 관련 종목이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 운송과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건설 등 종목들도 실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기 트레이딩하는 것이 좋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너지의 경우,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 심화에 따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거점화가 용이한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지난 16일 재생에너지 수출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고 해외 진출 수출액 10조원 달성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코스피 이익개선의 60% 이상 반도체이며 2025년에도 이어져 2차전지와 조선, 디스플레이, 자동차, IT(정보통신기술) 관련 종목들의 선반영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2024년 코스피 영업이익 기여율은 △반도체 61.1% △화학 6.6% △IT·가전 4.4% △조선 3.3% △자동차 2.1% △에너지 1.7% 등이다.
또 코스피 순이익 개선 기여율은 △반도체 63.5% △화학 5.8% △IT가전 3.9% △조선 3.1% △자동차 2.8% △에너지 1.7% 등으로 조사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들의 부양정책이 집중되고 2024년과 2025년 실적 레벨업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업종과 조선 등 주목할 만하다”며 “주도주 비중확대와 함께 순환매 대응전략으로 소외주 중에서도 실적과 펀더멘털 안정성이 높고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운송,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건설 등도 단기 트레이딩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에 따른 개선 기대로 조선과 디스플레이 상승하고 반면 소매와 화학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는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