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주거용 등 도시기능 복합화 통해 정주 환경 개선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지구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용적률 1000%를 적용해 초고층 건축물을 짓고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한다. 상업·주거용도 등 도시기능을 복합화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정주 환경을 높여 금융산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역은 금융감독원과 대형증권사, 금융투자회사가 밀집해 있는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고 있지만 전통금융업 중심 산업생태계와 도시기능 다양성 부족으로 인한 주말‧야간공동화 심화와 잦은 차량 출입구, 외부공간 주차장화, 오픈스페이스 및 시민 공간 부족 등으로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안에는 금융기관이 집적된 동여의도 일대에 대해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금융 투자 여건 조성 및 적극적인 금융기능 도입 △다양한 도시기능 복합화 △보행 중심의 도시환경 조성 △세계적인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으로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역 이용현황 및 입지 특성을 고려해 △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 등 4개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구획하고 각 구역에 적합한 공간계획 방향을 마련한다.
여의도 금융 투자 여건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높이고 금융기능을 적극 도입해 국제적 금융중심지로 육성한다. 국제금융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을 1000%까지 부여한다. 창의·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하면 용적률을 1200%까지 높인다.
상업·주거용도 등 도시기능을 복합화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정주 환경을 높여 금융산업 육성을 지원한다. 금융업무지원지구에 금융생태계 강화를 위한 중소규모 금융시설과 금융지원시설, 배후 상업공간을 확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또 보행 중심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도입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철도역사와 지하보도 중심 입체적 보행 네크워크를 구축한다.
이 밖에도 한강변 경관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하고 입체적 경관을 형성하기 위한 혁신 디자인을 도입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는 현재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과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제2세종문화회관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 추진되고 있는 서울 도심 중 하나로 유연한 계획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규제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적인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