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은 16일 공시를 통해 2023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계열사가 적자를 내면서 그룹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면서 영업손실 188억원, 당기순손실 142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상상인증권과 상상인인더스트리는 경영 정상화 노력 결과로 매출은 물론 순이익 등 경영지표가 소폭 개선됐다.
상상인증권이 올해 1분기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상상인인더스트리도 2억400만원 흑자를 냈다.
해상크레인 전문업체이자 해양플랜트 사업을 하는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상상인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원가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적자를 기록하였으나, 아이템 선별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적자를 내며, 그룹 실적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 금융시장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충당금 확대 등으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금융 당국 지도 아래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1분기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BIS비율(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1%대로 법정 규제비율(8%)을 상회하고 있다.
상상인 그룹 관계자는 1분기 적자전환에 대해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극복하고 체질 전환에 성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